깔끔하게 포기!

한때는 내게 대부분이었고,
나의 20대, 1쿼터의 모든것이기도 했던,
소중했던 기억들이 더이상 희석되지 않게.

살아있지는 않지만 포르말린 속의 표본처럼 남겨두는게
구차하게 살려내보려 우스꽝스러워지는 것 보다는 백만번 속 편한 일.

정말 두손 탁탁 털고 포기할께.
꿈은 꿈일 뿐이야.

그렇지. 모든 타석에서 홈런을 뻥뻥 쳐대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지.
하지만, career high 라는건 다들 있잖아.
그냥, 내 전성기는 그때였다고 생각할께.
구차하게 미련 갖지 않을래.
나는 지키지도 못했고 배운것들도 이내 잊어버렸나봐.

도망간다고 비웃어도 좋아.

맞설 의욕이 없으면 도망가는게 차라리 낫지 않겠어?
행복한 겁쟁이가 될꺼야.

끝.

더이상 없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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