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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부탁하는데,
제발 내일 아침엔 눈이 다 녹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집 올라오는 계단 60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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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네 살 때는 울었고
스물 다섯 살 때는 막막했지만
스물 여섯 살은 그러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근데 뭐 마찬가지네요.

만으로도 25
그런데도 아직 사람구실 하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인지.

오르막처럼 보이는 앞 길이, 부디 도깨비언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몸매도 저질이고, 완벽과는 당연히 거리가 멀지만
만들어주셔서 부모님께는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낳아주셔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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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용기따위 필요없어.
3000원 어치 분필맛 각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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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제로.

am 12:40 취침
am 4:00 가을모기의 공격으로 인한 급 기상
am 5:45 왼쪽 뺨을 피로 물들이며 모기 포획
am 6:00 시험보는 사람 한번 흔들어 깨우고 다시 취침
am 7:30 알람소리에 깸. 8시에 시험보는사람 아직 취침중
.
.
.
am 9:30 허겁지겁 일어남
am 10:20 문화원 도착. 리스닝 시험 말아먹음
am 11:59 버스타고 총알처럼 방에 도착. 인터넷 안됨
pm 1:20 공부 시작. 급성 무기력증 초기증상 발생
pm 3:20 저녁먹자고 전화 옴
pm 3:59 영화로 급 변경
pm 4:20 연희관 도착
pm 4:30 볼 영화 없음
pm 4:40 귀가 + 서가정리알바 급 귀찮아짐
pm 4:48 생각해보니 일어나서 아직 아무것도 안먹었음. 배고픔.

집에 내려가면 좀 사람처럼 살까요.
잘먹고 잘살다 오겠습니다.
다들 생각보다 아무일없는, 무난한 연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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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장소에서 자신의 알량한 지식을 남들에게 자랑한다는게
얼마나 싼티 나 보이고 얄팍한 짓인지를
젠체하는 당사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느끼고, 알고 있다.

경박과 소탈은 종이 한 장 차이겠지만,
가볍지 말아야 할 장소에서 절대 가볍지 말 것이며
좋던 나쁘던간에 남의 행동에서 하나하나 배워가는걸 하찮게 여기지 말자.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삶이란 마라톤의 첫번째 한 걸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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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고 30도 각도로 찍은 사진


李 : (침대에서 뒹굴다가) 오늘 날씨 어떠냐?

金 : 오늘 존내 애국가 3절 모든데? 가을하늘 공활해-

李 : 허허. 완전 높고 구름없나?

.
.
.
.
.
.
.
.
.
.
.




그래도 가을입니다.
저녁이면 선선한 바람도 부네요.
남은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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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좋아합니다.


저는 키우는 강아지. 키우는 고양이역시 좋아합니다.

하지만, '애완견'이라는 개념 자체가 인간우월적 사고아닌가요.
같은 양육일지라도 사람과 동물은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참된 동물의 자유를 원한다면,
주인없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지.
아파트에서 키우는 강아지 낑낑댄다고 성대 수술하고, 보기좋으라고 귀 자르고,
발정난 고양이는 거세하거나 난소제거수술한다는건
기껏 굶어죽지 않게 밥주고 씻겨주면서 '아이고 내새끼'하며 끌어안고 위로받는,
뭣도 아닌 그저 심리적 자위행위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동물의 자유와 저것들은 무슨 관계에 있는겁니까.
(물론 동물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부득이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또, 왜 돈주고 사고 팝니까. 일단 여기서부터 막히는건 어쩔 수 없지요.


그리고 '야만적'은 무엇을 가리켜 '야만적'이라고 하는 겁니까.
어차피 생물은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받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식물조차도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밖에서 얻지요.
입을 통해서 영양분을 섭취하는 이상 평화로운 에너지의 섭취는 불가능합니다.
채식주의자분들의 생활방식을 존경하긴 하지만, 식물은 생물 아닌가요.
양심의 가책을 받고 덜 받고의 차이일 뿐,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통점이 없으니까 생선만 먹는다는 새끼들도 마찬가지.)

어차피 먹어야 사는 세상입니다.
생존을 위해 무언가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는게 사람입니다.
나를 위해 음식으로 희생되는 생물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음식 남기지 말고 다 드세요.
무엇보다도 이게 첫번쨉니다.

그리고 '불쌍하니까 먹지마 이 야만인새끼들아'라는 말만 하실게 아니라,
'식용으로 쓰이는 강아지들이 불쌍하게 죽지 않도록' 하는 운동을 해주세요.
그래서 개고기의 합법화를 논하는 사람들이 있는겁니다.
하나 더, 댁들이 의식하는 개고기를 탐탁지 않게 보는 '외국인'들이란 '잘사는 서양인' 아닌가요.
존내 역겨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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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늘처럼 추적추적 쳐 내리는 날이면
굳이 다 무너져가는 도시의 출입문이 아니더라도,
무당을 업은 귀신도 거짓말을 한다.
팔은 항상 안쪽으로만 굽고, 자기 팔이 아닌이상 자기쪽으로 굽히기는 힘든게 당연지사.

개야미 불개야미 잔등 부러진 불개야미
압발에 정종 나고 뒷발에 죵귀난 불개야미 廣陵(광릉) 샘재 너머 드러 가람의 허리를
가르 물어 추 혀들고 北海(북해)를 건너닷 말이 이셔이다. 님아 님아.
온 놈이 온 말을 하여도 님이 짐쟉하쇼셔. (개야미 불개야미)


백명의 개새끼가 백가지 거짓부렁을 질러도 재주껏 알아들을 일이다.
남의 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생각난 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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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전날, 자아상실상황에서 아침에 급조.

의외의 대박을 누렸습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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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나쁜 새끼는 나쁜짓 해봤자 나쁜놈밖에 안되니,

씨발.

세상은 왜 이리 불공평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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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선수 칼 립켄 주니어는 부상을 달고서도
2,632경기에 연속 출장하는 대기록을 세웠고.

한국 프로야구선수 최태원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한국의 야구환경 속에서도
1,014경기에 연속 출장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16일동안 11일을 출전했는데
5킬로가 빠져버린 저로서는 흉내내기도 힘이 듭니다.
솔직히 죽겠어요 ㅡ.ㅜ

당분간 쉽니다.

재활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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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밤, 고깃집에서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며

(F. I)

- 구름도 무거우면 빗방울이 떨어지잖아.

- 감도 익으면 떨어지지.

- 불판위에 달라붙은 고기도 좀 익으면 떨어져.

- 훗. 뭐 이리 떨어지는게 많아.

.

.

.

.

- 중    략 -

.

.

.

- 씨발. 그러고보니 그것도 떨어지긴 떨어지는 거구만.

- (마주보며 멋적게 웃는다.)

- 술이나 먹자.

(F.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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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이기는 게임과 99.98% 지는게임이 있다면,
한번쯤은 0.02%의 이길 가능성에 무언가를 걸어보는것도.

매뉴얼같이 친절한 삶은 별로 바라지않아요.

몸은 실리로 이미 저만큼 앞서나가고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명분을 생각하는.


잊지 않아요.
                                                                 "It's ain't over till it's over." - Yogi Berra.



p.s. 닥치고 공부나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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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던 캐논 S1 IS를 드디어 사버렸다.
(지일이형 고마워요)
29 잡고 갔었는데 3시간사이에 졸지에 만원이 떨어져버리는 행운까지.
이제 단종품이라 더이상 가격 떨어지긴 힘들것도 같고.
잘 샀다는 기분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고 있는중.
그립도 좋고, 광학 10배 줌이라니. 허허.
아무튼, 드디어 디지탈 키드의 반열에 올라서버렸다.
크핫.


사진은 낙원상가에서 원근이 키보드 고르면서 몇장 찍어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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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있는 것은 언젠가 있었던 것이요. 지금 생긴 일은 언젠가 있었던 일이라.
  하늘 아래 새 것이 있을 리 없다."                                          -전도서 1:9


기억의 반복도 역사의 반복에 비례하게 마련.

비록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바라보고있는 판이지만
일어날것을 뻔히 알면서도, 절대로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단계의 앞에서,
내 1/3만을 보며 지내온 사람에게, 나머지 2/3을 강요하는것은 불합리한 처사.

물론 자연스럽게 알아차리는 것을 권장사항으로 하고 있으나
불합리하더라도, 그사람의 매트릭스 안에서는 그것이 현실.

아무리 너는 그럴줄 몰랐다지만, 일어나야만 했을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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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포기!

한때는 내게 대부분이었고,
나의 20대, 1쿼터의 모든것이기도 했던,
소중했던 기억들이 더이상 희석되지 않게.

살아있지는 않지만 포르말린 속의 표본처럼 남겨두는게
구차하게 살려내보려 우스꽝스러워지는 것 보다는 백만번 속 편한 일.

정말 두손 탁탁 털고 포기할께.
꿈은 꿈일 뿐이야.

그렇지. 모든 타석에서 홈런을 뻥뻥 쳐대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지.
하지만, career high 라는건 다들 있잖아.
그냥, 내 전성기는 그때였다고 생각할께.
구차하게 미련 갖지 않을래.
나는 지키지도 못했고 배운것들도 이내 잊어버렸나봐.

도망간다고 비웃어도 좋아.

맞설 의욕이 없으면 도망가는게 차라리 낫지 않겠어?
행복한 겁쟁이가 될꺼야.

끝.

더이상 없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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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4년전 가을처럼.

내 발등뼈에 금이 갔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발 한번 삐끗한 것일 뿐이라고 믿고 있었을지라도.

막상 아물어버리고 나면.
금이 갔었던 건지. 삐었던 건지.
당췌 알수가 없다.

가끔은 머릿속에도 엑스레이를 찍어놔야겠다.
전혀 기억나지 않는 기억들.
꿈인지, 현실인지.
장주가 나비되고, 나비가 장주가 되든 말든.
일단 내가 모르겠을 일이니 답답해 죽겠다.

나 지금 착각하고 있는거냐?
아니면, 정말 그래도 되는거냐?

내 사고의 한계는 여기까지.
나머진 니가 좀 해줘.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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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자 별로 도움 안되는 것이지만,
꼭 해야만 할 것같은 강박관념에, 관성에, 약해빠진 마음에.
이를 악 문다.

아니, 사실은 가끔이 아니라.
매일. 매순간.

쳇, 이젠 별로 필요없게 되어버렸는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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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당신 앞에서 살갑지만은 않은 나.

네게라면 있는 속 없는 속 몽땅 끄집어 꺼내 놓을것만 같았던 나지만.
이젠 아니다. 푸하하.

어리고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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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학교에서 새는 밤이었던가.
뭐 한 두어시간 자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시험 마지막 날이라 공부도 했고.
효율성과 효과성의 측면 모두 그닥 높지는 않은것 뻔히 알면서도, 일단은 집에 안들어갔다.

하루만 안들어가도 이렇게 이것저것 귀찮은줄 여지껏 몰랐더란 말인가.
내 한몸 누일곳. 절실한 상황이다.

시험만 끝나면 바로 집에가야지.
포항. 홈 스윗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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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보여주는 마음으로. 절박하게 털어놓았던 당신의 가슴아픈 이야기도.

남들에겐 그저 시시콜콜한 일상의 양념일뿐.
비밀이고 싶어하더라도 이미 입에서 튀어나와버린 말들은 더이상 비밀이기를 포기해버린 것들.

어둡고 음침한, 우울가득한 술자리에서만이 아닌,
맥도날드 안에서건, 집에가는 지하철 안에서건.

약하고 악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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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메마른 내 마음에도 한그루 나무를 심자.

물론 공부가 되고 안되고는 다른 얘기지만, 휴일에도 관성처럼 학교는 나가지않으면,
잠들기전까지는 눈, 목이 뻐근하도록 컴퓨터 앞에 매달려있지 않으면 안될것만 같은.
어느덧 습관처럼 몸에 배어버린 구질구질한 일상들.
확 파묻어버리고, 다시 시작하고싶은데.

제기찰 놈의 날씨는 눈물겹게 을씨년스럽다.
바야흐로, 온갖 시험의 계절.
더이상 반팔이 그리 무리라고 생각되지만은 않는,
진정. 올해도 봄이 오고야 만 것인가.

아아. 치사하다. 치사해. 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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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생각하는 것 만큼.

장난감은 절대 아니란다.

아닐 것 같니?

슬프지만 사실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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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는 순간 녹아내리는 1℃ 얼음꽃.

절대 먼저 놓지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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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랫만에 포항시내 나들이에 정신없어 할 무렵,

기억 저멀리, 하지만 상당히 낯익은 얼굴이
길 반대편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것 아닌가.

"우와. 누나 오랫만이에요."
꿈많던 고교시절, 내가 무척이나 따르던
모 여자고등학교 동아리 회장 누나였다.

"어째. 많이 변했다. 너."
그럼요. 세월이 독약인데;

"누나 내일 서울 올라가는데, 핸드폰 있어?"
아직이요;

"음. 뭐 마땅히 적어줄 만한것도 없고..."
손바닥에라도?

"아. 그냥 싸이 들어와라. 내 이름 알지?"
잊을리가 있나.

"흐흐. 그래. 연락하고, 서울가면 누나가 밥 사줄께. 나중에봐-"
하하. 밥 같이 먹어주는것만으로도 눈물이 뚝뚝.

하지만,
집에 돌아와, 그녀의 이름을 검색창에 써 넣고 엔터를 치는순간.



악!
나보고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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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나만은 "네!" 였어.

이런 생각은 안해봤니?

나마저 "아니"라고 말하면,
모두가 "아니" 아는거라고.

1과 0의 차이는 +1이 아니라,
있다. 없다. 의 차이라는걸.

모르겠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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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 나오는 하얀 방에서.
아직은 군인인지 캠핑 온건지 구분 안가는 얼굴로.
멍청하게 누워서 뒤척이다가,
문득 느낀. 적막감.

"아. 여긴 내가 조금 전까지 있던 곳과는 다른 곳이구나."

벌써 다 잊어버린듯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다니.
이제 공기가 중요한 줄 알았다면, 아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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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설마 이럴리는 없겠지만)짹짹"
"누구냐!"
....
이것은 "암구호"라 하는 것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전쟁영화를 보다가,
이런 식으로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장면을 보았을 것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순박한 최일병(20, 군인)은 매일 바뀌는
암구호를 외울 자신이 없었습니다.
손바닥에 써놓다가 야단도 맞고, 외우면 항상 까먹기 일쑤라
항상 고참들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의 암구호는 "초콜릿"과 무엇.

그날따라 별로 기분이 좋지않던 윤상병.
아니나 다를까, 최일병에게 묻습니다.
"야. 최일병. 초콜릿!"

"(당황한 표정으로)없..없습니다."

윤상병이 당황했습니다.
"아이.씨. 너 장난해? 초콜릿!!"

"(억울한 표정으로)진짜 없습니다!"

윤상병. 이젠 어찌할 줄을 모릅니다.
"야. 마지막으로 물을께. 먹는거 말고. 초콜릿 뭐냐고. 초콜릿!"

"먹..먹는거 말고 말입니까?"

"그래."

최일병. 한참을 고민하다 자신있는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찾..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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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당신들과 마시는 술의 양은 지극히 줄어들었을지라도.
당신들과 함께 뿜어대는 담배연기는 없어졌을지라도.

당신들과 나눌 수 있는 세상은 여전하다고 믿고 싶은데.
이젠 그런 마음마저도, 슬슬 꽁무니를 빼고 있는것 같아서.

여러사람들에게 이야기했던거지만.
막연한 불안감에, 수많은 이름들을 그리고. 연락처를 되뇌며
시시껄렁한 농담 몇마디에 애써 위안삼는 난.
이제 아니었나봐.

나.
더이상은 쉽게 끓고, 쉽게 식어버리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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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 막 멀어지기 시작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저 밑에서는 떨어진지 오래되었다구요.


셀 수도 없을만큼. 오래. 오래.


안녕히 가세요. 아프리카씨.




남아메리카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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