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마구의 절대진리.

조합의 끝은 노말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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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연세대고려대의 교류전 야구 보고 왔어요.
외야 출입구 놔두고 3미터 철창을 기어올라 넘어가는 엽기행각을 벌인 끝에
경기장을 정확히 반바퀴 돌아 전광판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상대로 연세대 선발은 대통령기 최우수 선수상을 받으며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인 임창민.
아직 3학년이지만 실질적 에이스인 임창민은 140 - 143정도의 직구가 돋보입니다.
가벼워보이지도 않구요.
고대 선발은 뭐 별 관심 없어요. 아하하.

1회부터 142km/h의 직구를 앞세운 임창민은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한 출발을 알리는 듯 했습니다만,
2회들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볼넷 두 개에 이은 적시 안타로 1실점합니다.

1점을 뽑은 고대 덕아웃은 끝내기 홈런을 친 듯한 설레발....
흐음. 자제 부탁요.

임창민이 계속 로케이션을 못잡고 방황하자
생각보다 정민혁이 일찍 등판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4회 2사 1,2루에서 등판한 정민혁은 첫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나 싶더니
다음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볼로 처리하고 불을 끄네요.
100%의 컨디션은 아닌 듯 했지만, 130대 중반의 직구와 110대의 변화구가 인상적입니다.
물론 외야 제일 먼 곳에 있었기때문에 공이 떨어진다 안떨어진다 정도밖에 볼 수없었지만
타자들의 방망이 돌아가는걸 보니 타이밍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듯.

오늘 승부의 분수령이 된 5회.
선두타자 최연오의 안타로 산뜻하게 출발한 연세대학교.
마음이 급한 고대 포수가 다음 타자의 보내기번트를 더듬는 바람에 노아웃 주자 1,2루를 만들어 냅니다.
다음 타자는 정석대로 보내기 번트에 성공.
1사 2,3루의 상황에서 9번타자 김상현 볼넷으로 1사 만루!

1번타자 유격수 박진영이 잘 밀어친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흘러가길래 절망하고 있었는데
고대 2루수 홍재호의 불완전포구에 이은 한박자 느린 송구로 동점을 만들어내며 또다시 만루찬스를 맞이합니다.

다음타자의 2루수 땅볼로 2:1 역전에 성공한 연세대학교.
2아웃 주자 2,3루의 상황에서 좌익수 김종찬의 유격수 땅볼을
고려대학교 유격수의 1루 악송구로 선행주자 모두 홈인, 타자는 2루까지.
4:1 두점 더 도망가는 연세대학교.

이어 강병구 선수의 좌익수 앞 안타로 만든 주자 1,3루에서 과감하게 더블스틸을 시도하고
고려대학교 2루수 홍재호의 미친듯한 포수 머리 위 레이저빔 송구로 주자의 세잎을 이끌어냅니다.
아니나 다를까 6회가 지나니 교체되더군요.

6회에 또 한점을 추가한 연세대학교는 6:1로 승리를 굳혀가네요.


득점하자마자 장비 챙기는

오늘 유심히 지켜보기로한 최연오는 홍성흔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파이팅으로
팀의 분위기를 끌고가는 듯 했습니다.(생긴것도 매우 귀염상입니다.)
안타도 두개나 쳐 냈고, 도루저지도 하나 해냈네요.
한화팬들이 SKH선수의 대안으로 벌써부터 침 흘리는게 이해가 갑니다.


아무튼 야구는 멘탈게임이라고, 별다른 공격 한번 못해보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납니다.
6:1 연세대의 승리.

안타 다섯개 볼넷 여덟개를 1점으로 막아낸 연세대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고 하기보다는
큰경기의 심적 부담을 떨치지 못한 고대 2루수 두명과 유격수의 공헌이 절대적이었습니다.

돌아가서 줄빠따 맞는건 아닐까요.
괜히 남의 집 걱정 한번 해보면서 농구장으로 발길을 옮겼더랬습니다.
이상. 연고전 야구 후기. 끝.

아참. 심수창선수의 아버님이신 심태석씨가 1루심을 보고 계시더군요. ㅎㅎㅎ

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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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야구는 공을 던지는 투수와, 공을 치는 타자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뭐 저야 얼마 살아보질 못해서 모르겠지만, 그런걸 피해갈 수 없는 인생에 비유하는 분들도 있구요.
아무튼 타자는 많은 안타를 쳐내야 좋은 타자로 인정받고
투수는 되도록 점수를 적게 내줘야 좋은 투수로 인정받습니다.

좋은 게임을 위해 선수들은 많은 노력을 합니다.

타석에 들어서기전에도 타자는 꾸준히 타격연습을 하고,

언제 투입될지 모르는 불펜투수들도 열심히 몸을 풉니다.
선발투수의 컨디션 조절과, 타자들의 밸런스조절은 두말하면 잔소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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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된 야구장 나들이.

고졸루키 류현진은 채 한시간도 안되어 추워져버린 날씨를 탓할새도 없이
1회에만 삼진 두개를 잡아내며 공 두개를 빼고는 모두 140대 후반의 속도를 찍는
강렬한 인상으로 팬들의 마음을 후끈후끈하게 만들었습니다.
판타지 게임에서 류현진을 샀던 분들의 마음도 덩달아 하악하악-


한화는 1회초 터진 연경흠의 홈런 한방으로 1:0으로 앞서나가고,
이후 경기는 불안불안하지만 어찌어찌 잘 막아나가던 심수창과,
오늘 날 잡은것 같은 류현진의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는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엘지는 5회 1실점, 8회 1실점하며 3:0으로 끌려나가고
한화 불펜에서는 쿠횽아가 오늘도 세이브 하나 쌓으러 몸풀기 시작합니다.
9회초 3:0 상황에서 투수는 인자하신 상수형님.
아니나다를까 롯데시절 자주 보여주시던 만루채우기 신공을 발휘.
주자를 1루 2루 3루로 차곡차곡 채우시더니 , 방금 잡은 삼진이 무안하게 안타를 맞으십니다.
득점주자와 함께 쿠횽아도 덕아웃으로 들어오더군요.

아무튼 세이브 요건이 날아간 상태에서 9회말 엘지의 공격.
노아웃에 1루로 주자가 나가자마자 간지영필을 대신해서 쿠-횽이 마운드에 오릅니다.
노아웃 주자 1루에 4점차이면 세이브요건이 성립되는 거지요.



아무튼, 어찌어찌 잘 막고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청소년 야구대회에서나 보던 류현진을 직접 눈으로 봤다는 것과,
류현진에 비하면 유원상은 아버지 잘만나서 7억2천 날로 먹었다는 것.
대성형님은 여전히 야구 모자가 안어울린다는 것을 남기고,
포장마차에서 가볍게 한잔 한 다음 집으로 왔더랬습니다.

아. 끝나고 한화선수들 나오는걸 보러 갔었는데, 제대로 나온 사진이
간지나는 류현진 엉덩이밖에 없네요.
그거라도 보고 만족하세요. 세상에 맘대로 되는게 어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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